호주. (20141221-0102)
[호주/시드니/신혼여행/호주 연말 카운트다운/ 시드니 불꽃놀이] 호주여행 12/21-01/02 (8)
최땡글
2015. 8. 3. 18:13
호주 신혼 여행기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2주 가까운 시간이 정말 2시간도 안된것 같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평화롭고, 신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죠
많은 나라를 여행 다녔지만 호주와는 인연도 깊고, 2006년에 3개월 2010년에 3개월 그리고 신혼여행 2주까지..
애착이 많이 가는 나라죠

2014년은 싱글에서 유부로 신분 (?)도 변경되고 그해의 마지막 날 역시 카운트 다운을 시드니 불꽃놀이를 보며 하게 되는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자 이제부터 조금 이른, 호주 시드니에서 New Year's eve 즐기기 Tip 나갑니다 :)
일단은..여의도에서 매년 10월 진행되는 여의도 세계 불꽃 축제에 비해서는 솔직히 그닥 큰 특별함은 없었어요
단지, 시드니가 세계 big city중에 가장 해가 빨리 뜨는 도시이고, 연말연시를 따뜻한 나라에서 보낸다는 특별함은 있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온갖 나라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어요..
저희는 케언즈에서 오후 4시경에 시드니로 도착했고,
그 날은 시드니 CBD 호텔 값이 거의 3배 이상 뛰었기에 공항 근처 Ibis sydney airport에 묶기로 햇어요
심지어 이곳도 평소에는 10만원 대 가격인데 이날은 33만원을 줘야 했다는.. ㅠㅠ

** Ibis sydney airport 는 Ibis 계열답게 깔끔하고 단정한 방에 친절한 서비스- 다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마스코트 역에서 가까워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려, 여행경비가 부족한 배낭여행 객들이라면 이용해도 나쁘지 않을 듯해요!
평소에는 10만원 안팍의 금액이었으니 시간 많은 학생들에겐 안성 맞춤!
** 또한 Ibis는 Accor계열인거 제가 연재 초반에 설명드렷죠?? 포인트도 모으시고, 최대한 많은 서비스를 받으시도록
지난 번 포스팅 참조하세요
CBD는 1박에 19만원 가량 하는 호텔들도 모두 70~80만원까지 치솟았어요..
아무튼 그날은 좀 저렴하게 자기로 하고 공항 근처에 짐을 풀고 CBD로 이동했죠
그게 한 4-5시되었는데 그때부터 아예 오페라 하우스 근처엔 바리케이트가 쳐져있어서 미리 구매한 티켓이 없는 경우는
접근조차 하질 못했고 저희는 그래서 Circular Quey 근처에 어슬렁 거리기 시작했죠..
하버브릿지가 잘 보이는 쪽에서 자리를 잡기로 하고 돗자리를 펼쳤어요
여기서 Tip **
만일 한 사람당 500불 넘어가는 비싼 티켓을 구매하지 않으시고 불꽃놀이를 즐길 예정이라면
반드시 돗자리와 물병은 필수에요..
다만.. 사람이 아래 사진과 같이 빽빽히 앉아있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면 다소 곤란한 일이 발생할 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돗자리 없으면 진짜 낭패.. 돗자리 깔고 앉아 7~8시간 기다리다보면 인도친구, 네팔친구, 중국친구, 일본 친구가 생기기도하죠 ㅋㅋㅋ
호주 친구는 없다는 사실 ㅋㅋ


이렇게 수두룩 빽빽하게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했어요
정말정말정말.. 비추비추 입니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불꽃놀이를 보지 못하셨다면 이렇게 기다릴만 해요..
그.러.나..
볼거 즐길거 많이 봤다고 자부할 수 있는 1인으로선.. 이 7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남편이랑 손잡고 좀더 시드니를 거닐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죠!
그래도 뭐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대략 저녁 5시부터 Mid night까지 7시간을..........후덜덜
우리 부부와 함께한 다국적 마이후렌드~들 사진나가요 ㅋㅋ


마이 후렌드들과 7시간 기다리면서 젠가 하는 사람들 카드게임 하는 사람들 이런저런 사람들 틈에서
카레 냄새.. 춘장냄새.. 햄버거냄새.. 각종 냄새로 세계 탐험에 들어갔죠 킁킁

우리 후렌드들 앞에는 배가 한척이 떡 하니 버텨 서 있었고
그 틈으로 내사랑 하버브릿지가 틈사이로 수줍게 나와있었어요
** 서큘러 퀴 3번 4번 선착장 사이에 서게 된다면 7시간 내내 이 모습만 보시게 될겁니다 ㅋㅋㅋ
굳이 가지 않으셔도 사진으로보세요 ㅋㅋㅋ 가지마세요 제발 ㅋㅋ

이건 그나마 배가 정박하기 전 모습이네요 ㅋㅋㅋㅋㅋ
속지마세요.. 지금 사진에서 들어오는 초록색 배가 정 중앙에 떡 하니 자리잡고 모든 시야를 가려줍니다 완.벽.하.게

바로..바로.. 이렇게요!!
양쪽에 배가 뙇!!
하버브릿지 뺴꼼히 안뇽!

그렇게 장장 7-8시간 궁댕이 혹사시키며 앉아있고 난 후에서야
수줍게 배 사이로 불꽃이 퐁퐁 터지기 시작했어요..
수줍게 핑크색 퐁

또 한번 수줍게 연두색 퐁

2015년 1월1일 12시 땡 하고 이렇게 한 20분간..
퐁퐁퐁 불꽃놀이가 끝나고..
해피 뉴이어!!!!!!!!!!!!!!! 해피 뉴이어!!!!!!!!!
알러뷰 허즈밴드!!!!!!!!!! 해피뉴이어!!!!!!!1
외치고 곧바로............... 호텔로 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길은 더더욱 처절해집니다..

바로..이렇게요



서쿨러 퀴 역은 Closed..그래서 한참을 걸어서 양 옆의 지하철 역을 이용해야하는데
저희는 공항 근처 호텔까지 이동해야 했기에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즐거웠던 점은
나름 질서 정연하게 사람들이 움직였다는 거에요
2000년 1월1일 밀레니엄때 종각에서 한번 죽음의 문턱을 느껴본 저로선 세계인의 시민의식에 훗 감탄할 수 밖에 없었죠.






우리는 이 수많은 인파를 뚫고, 택시를 잡아탄후 호텔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2015년에는 정말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남편에게 아내에게 서로 잘하는 부부가 되기를 약속하며
저희의 신혼여행도 끝을 향해 달려갔더랬죠..
벌써 5개월 하고도 12일 전의 일이네요^^
그때의 다짐들이 내게 남아있는지 돌이켜 볼 만한..
감사하고도 행복한 호주에서의 신혼여행
이제 앞으로는 1월1일에 방문했던 타룽가 Zoo와 페리 탑승 후기를 연재할게요 :)